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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고 있던 파나소닉카메라 lx10이 맛이 갔다.

 

회사 동료한테 SD카드 컴퓨터에 넣는 어댑터용으로 잠깐 빌려줬는데 그 작업을 끝나고 나니까 먹통. 괜히 상황 민망하네. 어쨌든 전원을 키면 시스템 오류 창이 뜨고 아무것도 안되는데...

 

이거 뭐야 시스템 오류(촛점)?, 그리고 전원을 켜고 나서 꺼도 저 카메라 줌이 안으로 들어가지 않는다.

 

어디서 떨어뜨린 것도 아니고, 물이 들어간 것도 아니고, 무리하게 손으로 누른 것도 아니다. 물론 구입하고 2년 동안 꽤 떨어뜨렸고 비오는날 젖긴 했지만.. 그게 누적되어서 저렇게 되었다고 하면 할 말이 없지만서도.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까 파나소닉lx10 사용자 중에서 저런 증상 발생한 사람이 있더라. 그 사람은 시스템오류(줌)이라고 떴다는데 파나소닉카메라 서비스센터 가서 19만원 들여서 고쳤다고 한다.

 

파나소닉카메라 서비스센터에 전화해보니까 시스템오류(줌)이라고 뜬 경우보다 (초점)이라고 뜬 내 경우는 수리비가 적게 나올 가능성이 많단다. 서초점의 경우 예전에는 8시까지 했는데 이제 6시 30분이면 문을 닫는단다. 토요일에는 1시까지 한다니까 주말에 다녀오기로.

 

파나소닉 서비스센터 서초

 

집에서 가까운 파나소닉 강남서비스센터를 찾으니까 지도에 몇 군데 나오는데... 역삼동 쪽에 전화를 해보니까 자기네들은 서비스센터가 아니라고 하고, 그 다음 가까운 파나소닉 서비스센터 서초점.

 

3호선 교대역에서 내려서 2호선 서초역 1번출구 오퓨런스빌딩까지 걸어갔다.

 

건물이 처음부터 파나소닉카메라 강남서비스센터였다는 듯이 Panasonic로고가 잘 어울린다. 

서비스 의뢰서다.

 

파나소닉 A/S센터 전화번호와 고객상담실 번호가 적혀 있다. 수리의뢰서를 분실한 경우 보관품의 인도가 불가능한 경우가 있다니? 저게 어떤 경우지? ㅎㄷㄷ

 

수리를 맞기고 며칠 뒤에 A/S전화가 왔고, 수리비는 구만원 정도 나왔다. 10만원 안쪽으로 나왔구나, 안도의 한숨

 

와서 찾아갈수도 택배로 보내줄 수도 있단다. 택배로 보내달라니까 입금하면 바로 보내준다고 한다. 전화를 끊고 잠시후 계좌번호와 함께 수리비 9370원이라고는 문자가 왔다.

 

다음날 파나소닉카메라 강남서비스센터가 회사로 보내왔다. 

 

뽁뽁이에 둥글게 둥글게 둘러싸여 온 lx10. 반갑다. 이날은 수리를 마치고 모처럼 온 디카를 데리고 퇴근 출사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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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SE2를 살 생각을 하고 먼저 구입한 에어팟 프로. 큐텐에서 샀다.

 

술 사기 전에 술안주부터 사놓은 격이지만, 해외직구란게 여차 하면 몇주씩 걸리기도 하니까. 미리 구입한 거다. 큐텐을 뒤지다가 26만원 정도에 나온 상품이 있길래 샀다. 상품은 1주가 좀 지나서 도착했다.

큐텐에서 산 에어팟프로 

 

아니 에어팟프로 가품. 천연덕스럽게 심플한 에어팟 표지를 붙이고 있다.

 

같이 주문한 무선충전기 대신 도착한 피규어

무선충전기를 함께 구매했는데 무선충전기는 없고 해적 피규어가 왔다. 여기서부터 이상하다는 것을 눈치챘어야 했는데, 그냥 물건이 잘 못 온 줄 알았다. 

 

칠천원짜리였던가 다시 보내달라고 하기도 귀찮고 번거롭고, 그래서 이거는 그냥 넘어갈 생각이었다.

 

사은품으로 에어팟프로 케이스를 줬는데, 마블에서 나온 저 방패 케이스도 주더라.

 

에어팟프로만 잘 된다면 오배송 별로 문제삼지 않을 생각이었다. 그런데 에어팟이 좀 이상했다. 일단 집에 있던 무선충전기에 올려놨더니 충전된다고 표시는 뜨는데 밤새 올려놔도 충전이 하나도 되지 않았다. 

 

에어팟프로 가품 진단

그리고 맥북에다가 에어팟 연결을 하니까 연결을 해제할 때마다 페어링부터 다시 해줘야했다. 그리고 연결될 때나 해제할 때 신호음은 왜 이렇게 쩌렁쩌렁한지 자주 연결 해제하다간 청력에 무리가 올 것 같았다.

 

인터넷이나 유튜브에 떠도는 에어팟프로 가품 영상을 보니까 거기는 에어팟 안쪽에 써진 제품 번호가 없는 것이 특징이었는데, 제품번호는 있었다. 뭐 가짜 번호 하나 인쇄하는 것은 어렵지 않긴 하지만..

 

이 에어팟프로 가품의 가장 큰 문제는 노이즈켄슬링 기능이 안되는 것이었다. 맥북에서 연결을 했을 때도, 지인의 아이폰에 연결을 했을 때도 노이즈캔슬링 모드나 주변음 허용 모드는 똑같은 주변 소음을 가지고 있었으니까.

 

어쨌든 나는 에어팟 프로를 한번도 써본 적이 없으니까 뭐가 진짜고 짝퉁인지 몰랐다. 지금이야 에어팟 가품을 접한다면 대번에 알겠지만.

 

강변 테크노마트 안에 있는 애플 서비스센터에 에어팟 수리를 요청했다.

 

날짜, 시간을 잡고 태블릿에 방문 접수를 탭해서 나 왔음. 해줘야 점검, 진단을 받을 수 있다. 

 

애플 직원에게 에어팟 프로 불량 증상을 줄줄 읊고 있는데, 내 에어팟프로를 보고 첫눈에 직원이 하는 말, "그런데 고객님, 이건 가품인데요..."

 

기껏해야 불량이겠지, 생각했던 머릿속에는 천둥이 꽝. 가짜 에어팟프로가 이런 거였구나.

 

에어팟프로 가품 특징이 조잡한 외형이라는데...

에어팟 라이트닝 포트 안쪽의 도킹 부위가 좀 튀어나온 형태라고 한다. 지금 보니까 그런 것 같기도...

 

그리고 등쪽의 저 풍뎅이 갑옷같은 은색 사각사각 한쌍이 서로 사이즈가 좀 다르고 어색해보인다고 한다. 이것도 그런 것 같기도. 

 

내가 Q10에서 구입한 에어팟프로 가품 모양은 정밀하게 보지 않으면 진품이랑 확 구별을 못하겠다. 다만 연결 자꾸 끊어지고, 한 번 끊어지면 페어링을 다시 해야하는 증상이나 바보 노이즈캔슬링 증상만 가지고도 못 쓸 물건인 건 분명하다.

 

큐텐에 항의

fake airpot pro, 란 말머리를 달아 Q10에 환불을 요구했다.

 

항의 글을 남기자마자 빠르게 답변하는 큐텐

 

그리고 하루만에 판매자한테서 답장이 왔다.

 

안녕, 고객센터한테 듣기로는 너가 물건을 반품하고 싶다는데, 맞냐? 

 

가짜를 줘놓고 마치 무슨 혼선이 빚어져서 생긴 일인 것처럼 말하는 저 말투는 뭐임? ㅋㅋ 그래, 그렇다. ㅋㅋ

 

한국 전화번호에 이름 하나 주길래 알겠다고 했다.

 

그래서 판매자가 준 010으로 전화 걸어보니까 그쪽도 마치 이런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른다는 말투로 접근하던데. 이거 원 ㅋ 어쨌든 서울 어디로 택배를 보내래서 다음날 아침 회사에서 바로 착불 택배를 부쳤다. 그리고 부치자마자 환불은 제깍 되더라. 그래도 다행이다. 해적같은 놈들은 아니라서.

 

다시 구입한 에어팟프로

큐텐에서 샀던 에어팟프로 가품보다 더 저렴하게 쿠팡에서 구입했다.

 

에어팟프로 가짜 정말 조심해야겠다. 한두푼 하는 것도 아니고.. 이런식이라면 에어팟 2세대 가품같은 것도 시중에 떠돌고 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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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상과 용량을 결정하고, 단점은 무조건 합리화하기

아이폰SE2를 구입했다. 5년째 쓰던 순정 안드로이드, 넥서스5X를 뒤로 한 채... iOS로 전환하기로 했다.

 

 아이폰SE2가 아이폰8 폼팩터에 아이폰11의 성능, 여기에 최저가 55만원 가격 소식을 듣고 쾌재를 불렀다. 나야 맥북을 쓰고 있어서 자동 LTE테더링으로 인터넷 쓰는 연동의 맛을 느껴보고 싶은 게 실용적인 사용 목적의 거의 전부였지. 

 

아이폰SE2 배터리 테스트를 해본 유투버들에 의해, 애초에 배터리는 확실히 경쟁력 없음이 드러났지만, 그냥 내가 최적화를 잘 시켜서 쓰면 되지 하는 생각이었다. 뭐 이미 꽂혀 있어서 어떤 단점이 튀어나왔어도 합리화시켰을 거긴 하지만..

유심 트레이까지 빨간 아이폰SE2 레드 색상

 

색상은 주저없이 레드로, 용량은 64GB로 하려했다. 사진, 동영상은 구글포토스 무제한 이용이 있으니까.. 그러나 음악을 죄다 핸드폰에 저장해서 듣는 내 성격을 생각해 128GB로 했다. 기본 용량인 64GB와 가격이 7만원밖에 차이가 안나는 데다가 SSD 용량의 3~40%는 비어 있어야 제대로 된 퍼포먼스가 나온다는 이야기도 128기가 용량 쪽으로 마음을 기울게 했다.

쿠팡에서 아이폰SE2 사전예약

쿠팡에서 아이폰SE2 사전예약했는데, 이게 국민카드, 삼성카드 등 제휴 지원 카드로 결제하면 12%가 할인되는지 몰랐네. 오전 9시, 쿠팡 장 열리자마자 들어가서 사려고 하니까, 나는 이미 출근했고 제휴카드는 집에 있다. 나가리... 이걸 나가리인 채로 사느냐 마느냐 고민하고 있는데 내가 사려했던 아이폰SE2 레드 128GB가 매진 뜨면서 흑백처리되는 거 아닌가

 

퇴근해서 집에 가 서랍에 있는 국민카드 체크카드를 꺼낼 때까지 아이폰SE2 물량이 남아 있을까? 싶은 노파심에 그냥 할인 안 받고 사기로 결심했다. 물량 없어서 결재 실패 뜨고, 또 뜨고, 또 뜨고 하다가 취소한 누군가에 의해 기어이 사졌다. 아이폰SE2 레드 128GB. 62만원 제값 다 주고 구매했다.

 

사실 쿠팡에서 아이폰SE2를 구입하면 국민은행 알뜰폰인 리브M에서 1년 동안 44000원 요금제를 반값으로 해주고 쿠팡 포인트도 66000원 주는 혜택도 있었는데, 생각하다가 내가 지금 쓰고 있는 KT M모바일의 32800원 무제한 요금제를 계속 쓰는 걸 택했다.

 

그리고 연휴 지나 열흘지나 쿠팡 새벽배송으로 도착한 아이폰SE2. 새벽 2시 반인가, 현관문에 뭐 놓고 가는 소리에 아이폰인 걸 직감하고 후닥닥 문을 열어 그를 맞이했다.

전자식 장치를 단 듯 스르륵 열리는 상자
스포츠카의 그 빨강처럼 예쁘네

 

그리고 이런 저런 세팅을 하다가 새벽 4시 넘게 이건 뭐지, 저건 뭐지 부스럭거렸다. 안자고 새벽에 당도한 마켓컬리 새벽배송까지 냉장고에 안치시키고서야 릴렉스하고 잠들 수 있었다. 인터넷에 검색해서 말 많은 아이폰SE2 배터리 테스트 결과도 찾아보고, 아이폰SE2 배터리 소모를 막기 위해 설정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찾아보고...

 

아이폰SE2 배터리 테스트

일주일 정도 써보면서 아이폰SE2 배터리 테스트를 해봤는데 결과는 다음과 같다.

 

조건은 자동밝기OFF, 화면밝기 50%, 트루톤ON, 음량 70% 정도. 게임 1시간에 22% 소모, 유튜브시청 20분 시청에 6% 배터리 소모를 보여주었다. 뉴스 웹서핑 10분에 2% 소모, 동영상을 4K 60fps로 30분 촬영했을 때 25% 소모, 대기전력 3시간 + 1분미만 통화 2회에 10% 소모, 음악 스트리밍 1시간에 13%, 넷플릭스 1시간에 16% 닳았다.

 

애초에 스펙이 1810밀리암페어로 아이폰8과 같은 배터리 용량이다. 하루 종일 이것만으로 뭘 한다는 건 무리가 있고, 집과 회사에 무선충전기를 하나씩 가져다 놓는 걸로 커버하기로 했다. 나중에 여행을 취미로 활성화시키면 무선충전되는 보조배터리 하나를 구입하는걸로...

이어폰 뚜껑만 열였을 뿐인데 화면에서 모션이, 이런 아이디어는 누가 생각해내는 걸까

아이폰 맥북 연동, 나도 사과에 갇히는가...

아이폰 맥북 연동은 예상대로 훌륭했다. 에어드롭 파일 공유는 손가락으로 코딱지를 튕기는 것만큼 간단했고, 주머니에 있는 아이폰SE2를 꺼내지 않고 맥북만 펼친 채 아이폰의 LTE인터넷을 끌어쓰다가 맥북 화면을 닿으면 저절로 테더링이 차단되는 것도 꿀이었다.

 

그리고 에어팟프로를 이용한 차단과 연결 또한 연결을 끊지 않고서도 새 연결이 이루어지면 그 전에 연결했던 쪽은 저절로 끊어지는 단순한 기능이 얼마나 세팅을 편하게 해준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전화가 걸려오면 아이폰을 꺼내지 않고서도 작업 중인 맥북 쪽에서 바로 전화를 받을 수 있다는 것도 깨소금맛. 

애플기기같의 연동은 편안하고 달콤했다. 이래서 iOS, MacOS, WatchOS 등의 생태계에 발을 들여놓으면 빠져나올 수 없다는 거겠지. 일주일 동안 아이폰을 사용해본 결과 내 아이폰SE2 사용후기는 나 역시 돌아올 수 없는 길을 떠난 기분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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