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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상과 용량을 결정하고, 단점은 무조건 합리화하기

아이폰SE2를 구입했다. 5년째 쓰던 순정 안드로이드, 넥서스5X를 뒤로 한 채... iOS로 전환하기로 했다.

 

 아이폰SE2가 아이폰8 폼팩터에 아이폰11의 성능, 여기에 최저가 55만원 가격 소식을 듣고 쾌재를 불렀다. 나야 맥북을 쓰고 있어서 자동 LTE테더링으로 인터넷 쓰는 연동의 맛을 느껴보고 싶은 게 실용적인 사용 목적의 거의 전부였지. 

 

아이폰SE2 배터리 테스트를 해본 유투버들에 의해, 애초에 배터리는 확실히 경쟁력 없음이 드러났지만, 그냥 내가 최적화를 잘 시켜서 쓰면 되지 하는 생각이었다. 뭐 이미 꽂혀 있어서 어떤 단점이 튀어나왔어도 합리화시켰을 거긴 하지만..

유심 트레이까지 빨간 아이폰SE2 레드 색상

 

색상은 주저없이 레드로, 용량은 64GB로 하려했다. 사진, 동영상은 구글포토스 무제한 이용이 있으니까.. 그러나 음악을 죄다 핸드폰에 저장해서 듣는 내 성격을 생각해 128GB로 했다. 기본 용량인 64GB와 가격이 7만원밖에 차이가 안나는 데다가 SSD 용량의 3~40%는 비어 있어야 제대로 된 퍼포먼스가 나온다는 이야기도 128기가 용량 쪽으로 마음을 기울게 했다.

쿠팡에서 아이폰SE2 사전예약

쿠팡에서 아이폰SE2 사전예약했는데, 이게 국민카드, 삼성카드 등 제휴 지원 카드로 결제하면 12%가 할인되는지 몰랐네. 오전 9시, 쿠팡 장 열리자마자 들어가서 사려고 하니까, 나는 이미 출근했고 제휴카드는 집에 있다. 나가리... 이걸 나가리인 채로 사느냐 마느냐 고민하고 있는데 내가 사려했던 아이폰SE2 레드 128GB가 매진 뜨면서 흑백처리되는 거 아닌가

 

퇴근해서 집에 가 서랍에 있는 국민카드 체크카드를 꺼낼 때까지 아이폰SE2 물량이 남아 있을까? 싶은 노파심에 그냥 할인 안 받고 사기로 결심했다. 물량 없어서 결재 실패 뜨고, 또 뜨고, 또 뜨고 하다가 취소한 누군가에 의해 기어이 사졌다. 아이폰SE2 레드 128GB. 62만원 제값 다 주고 구매했다.

 

사실 쿠팡에서 아이폰SE2를 구입하면 국민은행 알뜰폰인 리브M에서 1년 동안 44000원 요금제를 반값으로 해주고 쿠팡 포인트도 66000원 주는 혜택도 있었는데, 생각하다가 내가 지금 쓰고 있는 KT M모바일의 32800원 무제한 요금제를 계속 쓰는 걸 택했다.

 

그리고 연휴 지나 열흘지나 쿠팡 새벽배송으로 도착한 아이폰SE2. 새벽 2시 반인가, 현관문에 뭐 놓고 가는 소리에 아이폰인 걸 직감하고 후닥닥 문을 열어 그를 맞이했다.

전자식 장치를 단 듯 스르륵 열리는 상자
스포츠카의 그 빨강처럼 예쁘네

 

그리고 이런 저런 세팅을 하다가 새벽 4시 넘게 이건 뭐지, 저건 뭐지 부스럭거렸다. 안자고 새벽에 당도한 마켓컬리 새벽배송까지 냉장고에 안치시키고서야 릴렉스하고 잠들 수 있었다. 인터넷에 검색해서 말 많은 아이폰SE2 배터리 테스트 결과도 찾아보고, 아이폰SE2 배터리 소모를 막기 위해 설정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찾아보고...

 

아이폰SE2 배터리 테스트

일주일 정도 써보면서 아이폰SE2 배터리 테스트를 해봤는데 결과는 다음과 같다.

 

조건은 자동밝기OFF, 화면밝기 50%, 트루톤ON, 음량 70% 정도. 게임 1시간에 22% 소모, 유튜브시청 20분 시청에 6% 배터리 소모를 보여주었다. 뉴스 웹서핑 10분에 2% 소모, 동영상을 4K 60fps로 30분 촬영했을 때 25% 소모, 대기전력 3시간 + 1분미만 통화 2회에 10% 소모, 음악 스트리밍 1시간에 13%, 넷플릭스 1시간에 16% 닳았다.

 

애초에 스펙이 1810밀리암페어로 아이폰8과 같은 배터리 용량이다. 하루 종일 이것만으로 뭘 한다는 건 무리가 있고, 집과 회사에 무선충전기를 하나씩 가져다 놓는 걸로 커버하기로 했다. 나중에 여행을 취미로 활성화시키면 무선충전되는 보조배터리 하나를 구입하는걸로...

이어폰 뚜껑만 열였을 뿐인데 화면에서 모션이, 이런 아이디어는 누가 생각해내는 걸까

아이폰 맥북 연동, 나도 사과에 갇히는가...

아이폰 맥북 연동은 예상대로 훌륭했다. 에어드롭 파일 공유는 손가락으로 코딱지를 튕기는 것만큼 간단했고, 주머니에 있는 아이폰SE2를 꺼내지 않고 맥북만 펼친 채 아이폰의 LTE인터넷을 끌어쓰다가 맥북 화면을 닿으면 저절로 테더링이 차단되는 것도 꿀이었다.

 

그리고 에어팟프로를 이용한 차단과 연결 또한 연결을 끊지 않고서도 새 연결이 이루어지면 그 전에 연결했던 쪽은 저절로 끊어지는 단순한 기능이 얼마나 세팅을 편하게 해준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전화가 걸려오면 아이폰을 꺼내지 않고서도 작업 중인 맥북 쪽에서 바로 전화를 받을 수 있다는 것도 깨소금맛. 

애플기기같의 연동은 편안하고 달콤했다. 이래서 iOS, MacOS, WatchOS 등의 생태계에 발을 들여놓으면 빠져나올 수 없다는 거겠지. 일주일 동안 아이폰을 사용해본 결과 내 아이폰SE2 사용후기는 나 역시 돌아올 수 없는 길을 떠난 기분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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