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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지고 있는 M1 맥북프로, 맥북USB-C 전원이 두 개 있는 모델이다.

 

USB 포트가 두 개 있으니까 하나는 전원 연결하고 또 하나는 USB허브로 다른 거 연결할 수 있는데 이게 워낙 배터리가 오래 가는 모델이라 두 개를 동시에 꽂을 일이 많지는 않다.

 

 며칠 전부터 위에 있는 맥북USB 포트가 인식을 안 하더라고

 

 

 

이거 큰 일이다. 일단 애플 서비스 센터 가서 해결해야지.

 

구글에서 "맥북 수리 예약"치니까 애플 서비스 페이지로 연결되고 여기서 뭐가 잘 못되었는지, 어디를 언제 방문해서 진단 받을 것인지 결정할 수 있다.

 

수리 가능한 애플 서비스 매장이 뜨고 나는 애플 가로수길이 제일 가까우니까 여기.

 

맥북 수리 예약 지각하면 얄짤 없다

 

수리 예약 시간을 결정하라는데 회사에서 퇴근 5시로 앞당길 생각으로 오후 5시 45분 예약.

 

차 밀리고 어찌 저찌 해서 지각했네. 오후 6시 넘어서 애플 가로수길 매장 도착했다.

 

그런데 미리 전화하든지 홈페이지 들어가서 시간 바꾸든지 하면 간단한 것을 나는 설마 좀 늦었다고 쫓아내겠어? 하고 그냥 갔더니 진짜 쫓아낸다. 시간 지나서 방문하면 그 다음 고객이 있기 때문에 저절로 예약 취소가 된다고 한다.

 

원래 예약 방문하는 사람 거의 없을 때는 봐주기도 하는데 내가 방문한 때가 금요일 오후라서 앞뒤로 예약이 꽉 차 있어서 더더욱 안된다고 그런다.

 

허무하게 터덜터덜 돌아와서 집 근처 카페 앉아 있는데 문득 어, 근데 예약 취소된 건이 있지 않을까?

 

다시 수리 예약 페이지 들어가보니까 오후 8시 20분부터 비어있다.

 

그렇게 해서 맥북USB 포트 고치러 다시 고고. 양재역에서 신사역까지~

 

맥북USB 전원 수리 비용이 보통 얼마나 드나요?

 

수리 기사님이 등장해서 점검을 한다.

 

맥북에서 설정 들어가니까 전원 연결되었을 때 상태 점검하는 페이지가 있다. 양쪽 맥북USB 전원에 포트를 연결해보니 확실히 1번 포트는 무반응, 2번 포트는 잘 된다. 문제가 있는 건 확실한데..

 

기사님> 재부팅 해보셨어요?

 

나> 네

 

기사님> 다시 한 번 해볼게요

 

재부팅 하는 동안 물어봤다. 보통 맥북 USB포트가 단순히 포트만 고장나면 비용 얼마나 드나요? 했더니 13만원 가격 정도부터 시작한다고 그런다.

 

아, 13만원 나가는구나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재부팅을 기다렸는데

 

잘... 되네?

 

그렇다. 맥북USB 포트 하나 인식 안되는 건 맞았는데 재부팅 하니까 잘 된다. 이거 아무래도 최근에 맥OS 벤츄라로 업데이트하면서 얘가 자기한테 포트가 하나 더 있었는지 잊고 있었던 것 같다. 한 번 재웠다 깨우니까 되네

 

아까 기사님이 재부팅 해보셨어요? 네, 대답한게 부끄러워진다는...

 

아, 재부팅해본 줄 알았는데 제 착각이었네요.

 

어쨌든 13만원 나가는 줄 각오했는데 13만원 다시 얻었네. 돈 번 듯한 느낌 좋다. 

 

애플 가로수길 방문한 김에 기사님에 내꺼 M1맥북 배터리 테스트 해준다. 2021년 1월에 구입한 제품이고 지금 2년 가까이 썼는데 배터리가 86% 정도 성능을 유지되고 있다.

 

80% 아래로 내려가면 배터리 사용시간이 티나게 줄어드니까 그때 교체를 생각해보면 좋다는 팁도 들었네 아마 내년 말에는 내 맥북 배터리도 갈아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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