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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변하면 연결방식도 변한다.

USB가 대표적이다. 추세는 부피를 줄이기 위해 점점 경량화되고, 많은 전압을 보낼 수 있게 만드는 거다. 나의 학창시절까지만 해도 USB, 하면 타입 A의 그 엄지손톱만한 꽂음쇠가 당연했다. 그러다 핸드폰이 널리 퍼지면서 핸드폰 특유의 충전단자가 보편화되었고, 이때까지만 해도 이 핸드폰 충전단자와 USB는 전혀 별개였다. 그리고 안드로이드스마트폰이 본격화되면서 USB B가 대세로 자리잡기 시작한다. 

내가 얼마전에 산 3in1 USB 커넥터를 모델로 설명한다.


USB A타입


사진파일 줄 테니까 USB좀 줘 봐

흔히 USB좀 줘 봐, 할 때 USB A타입을 가진 저장매체를 내밀게 했던 장본인. 최근에는 USB A타입과 B타입이 앞뒤로 있거나, C타입이 붙어있는 것도 확산되고 있다.

USB타입 A 커넥터는 1994년도 USB 0.7가 나오기까지 역사를 거슬러 올라간다. 조이스틱이나 키보드, 마우스, 저장매체 등 다양한 기기를 끼우기 위해 착안한 USB타입 A는 직렬은 물론 병렬로 기기를 한꺼번에 연결할 수 있어 각광을 받았다. 당시 인텔, 컴팩, IBM 등 8개 업체의 협의를 거쳐 만들어진 USB A타입은 디지털기기 커넥터의 표준으로 자리잡는다.

참고로 USB 1.0, USB 2.0하는 버전은 전송속도에 따라 생긴 기준으로, 생긴 모양으로 분류하는 USB A타입과는 다른 이야기다. 내가 사용하는 넥서스5X[링크]는 USB C타입 커넥터지만 USB버전은 C타입의 일반적인 수준인 3.0이 아니라 2.0이다. 


USB B타입


스마트폰의 혁명과 함께 다가온 영광

마이크로micro 5핀 커넥터는 USB B라는이름으로 등장해, USB A타입에 비해 압도적으로 날렵해진 디자인. 여기에 거꾸로 꽂으면 인식이 되지 않던 USB A타입에 비해 USB B타입은 아예 거꾸로 꽂을 수 없도록 만들었다. 최근에는USB C타입의 천하통일이 가까워지는 요즘에는 구세대 기기의 상징이지만 스마트폰 외의 기계들 중에는 최근 출시된 것들 중에 USB B타입이 많다. 

나도 USB B타입 USB를 가진 아수스 트랜스포머 300chi를 쓰고 있고 미니선풍기를 쓰고 있고, 카메라로 Sony QX10를 쓰고 있고, 그렇다. USB C로 죄다 바뀌었으면 하는 소망이 있지만, 이건 시간이 해결해 줄 문제인가, 싶다.


USB 미니 8핀?

여기에 USB B타입에서 크기만 좀 두툼한 USB 미니mini 8핀이라는 게 있는데, 스마트폰 USB B타입보다 더 크면서 미니라는 이름을 붙인 것에서 알 수 있듯이 USB B타입이 본격화되기 전의 제품이다. 지금은 잘 쓰지 않지만 주로 PDA, 전자사전, 디지털카메라에서 많이 사용했다. 스마트폰 초기 때 블루투스 키보드 충전 단자까지 mini8핀으로 있었던 걸 보면 꽤 잘 나갔던 B타입. 물건을 구매하기 위해 검색하면 같은 8핀인 아이폰의 라이트닝ightning 8핀이 도배되어있기 때문에 이래저래 서럽다. 


USB C타입


차세대 주력 USB

2014년 넥서스5X와 6P가 출시되었을 때 혁신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USB C타입. 앞뒤없이 꽂을 수 있어, 더 편리한데다가 전압도 더 세게 때려박을 수 있다. 그래서 저전력 노트북부터 스마트폰까지 두루 무리없이 충전할 수 있는 팔방미인. 갤럭시 S8을 끝으로 이미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플래그쉽 제품에서는 모두 세대교체가 이루어져 있다.

노트북에서는 2015년도에 나온 맥북이 USB C타입 하나만 달랑 탑재하여 말이 많았다. 2016년도에 나온 맥북프로 역시 USB C타입 포트만 4개 탑재하여 이걸로 OTG데이터 전송, 전원연결 등 다 하고 있다. 확실히 좋다. 문제는 나머지 기기들이 아직 따라오기 전이라는 것. 최근 갤럭시북이 이 USB C타입을 지원하더라.

USB C타입 충전기 하나만 가방에 넣으면 충전 걱정을 하지 않을 그날을 기다린다. 나는 그날까지 이런 2in1 연결구[링크]를 쓰고


라이트닝 케이블


애플의 마이웨이

라이트닝lightning 8핀 케이블은 애플이 아이폰5부터 적용시켰던 USB타입이다. USB C와 마찬가지로 앞뒤로 꽂을 수 있으며, 좋다. 좋은데, 문제는 애플이 맥북에는 온리 USB C타입으로 밀고 있으면서 아이폰, 아이패드에는 온리 라이트닝 케이블로 밀고 있으니 문제. 심플한 거, 일체감 있는 거 좋아하는 애플이 이래도 되는가, 싶다.

내 생각엔 라이트닝으로 바꾼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다시 USB C타입으로 바꾸기는 애플 입장에서 좀 부담스러운 듯. 아무리 그래도 오래가지 못할 것 같다. 오래 갈 이유가 없기 때문에. 조만간 나올 아이폰8에서는 바뀌지 않을까? 예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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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로 둘 다 잡을 수 없을까?

하나로 두가지, 세가지를 썼으면 좋겠어, 그런 생각 많이 한다. 그래서 나는 USB 관련 기기에서도 2in1 기기에 매력을 느낀다. 여기에 부피를 줄여서 무조건 주머니 속에 쏙 들어갈 수 있는 자동감김 릴케이블을 좋아해서 그런 거 쓴다. 전에는 아이폰용 라이트닝케이블까지 되는 3in1케이블을 썼었는데, 고장나서 다른 충전케이블을 새로 샀다.


2in1 USB


이번에 산 건 USB3.1 TypeC랑 마이크로5P 두가지를 소화하는 자동감김 충전케이블이다. 이거 보고 있으면, 배터리가 다 되었을 때 어떤 기기든 충전할 수 있을 것 같은 안정감이랄까? 마음 든든하다.



LG모바일에서 나온 충전케이블이다. 두가지 USB타입이 머리가 두 개인 뱀처럼 뻗어있는 생김새가 도발적이라고나 할까?


자동감김 USB


줄을 당기면 이렇게 충전케이블이 1미터 크기로 풀려나오고 다시 한 번 가볍게 당겼다 놓으면 처음으로 돌아간다. 그런데 지금까지 쓴 자동감김 릴케이블 중에서 감기는 탄력이 가장 헐겁다. 뭐 그래도 되긴 되니까.


USB포트 두개짜리 충전기도 장만했지롱



스마텍SMARTEK에서 나온 STC-20000USB 2구 분리형 충전기다. 성능은 5V, 2.1A다. 넥서스5X에 꽂아보니까 고속충전은 안뜨고 그냥 충전은 뜨더라.


이거 쓰면 한쪽 USB로는 스마트폰 충전하고, 또 다른 쪽 USB로는 또다른 충전케이블로 카메라나 리디북스페이퍼나 등등 충전할 수 있어서 좋더라.


한꺼번에 충전 안되는 건 좀 아쉽.



마이크로USB로는 이렇게 에그를 충전하거나 구형 스마트기기를, TypeC 젠더까지 결합하면 요즘 나온 USB3.1 적용 스마트폰을 충전할 수 있다. 



전에는 이렇게 합체변신해서 충전하는 게 아니라 USB-C랑 마이크로USB꽂는곳이 둘 다 있어서 한꺼번에 둘 다 충전할 수 있었는데, 근데 그 제품은 충전속도가 너무 느려서 서랍 속에 그냥 두고 있다. 뭐 대신 USB포트가 2개 있는 충전기를 쓰니까 괜찮긴 하다. 선으로 동시충전을 못하면 충전기에 선 두개를 꽂아서 기기 두개를 충전하지 뭐. 


OTG USB


OTG기능도 된다. 카메라나 스마트폰, PC 사이에서 USB 데이터 전송 원활하다.


가격

이 충전케이블 가격은 요정도. 이런 종류의 자동감김 멀티 USB 제품 중 가장 저렴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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