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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지 않은 노트북 태블릿 비교

비싼 돈 주고 사려고 하니 모든 비교가 쉽지 않다. 특히나 어떤 사양이 어떤 정도의 효과를 내는지 확실하게 모를 때는 더더욱 그렇다. 수많은 블로그와 리뷰, 후기들을 읽어보고 노트북 태블릿 비교 심판대에 올라도 마찬가지. 


전에는 2015년에 나온 아수스 트랜스포머 300chi 제품을 썼었다. 나는 라이트한 문서작성과 블로그포스팅, 그리고 약간의 게임 등을 하는 스타일. 그전에는 한성컴퓨터의 이른바 인민에어와 갤럭시탭10.1을 쓰다가 둘 다 들고다니기 무겁기도 해서 블루투스키보드를 윈도우태블릿과 붙였다 떨어졌다 하게 만드는 2in1이 꽤 매력적으로 보였다. 서피스3와 한참을 비교하다가 골랐다. 아수스쪽이 가성비 제품이라는 이유가 가장 컸다는...


잘 썼고, 잘 쓰고 있었다. 단점이라면 세로 크기는 19.1cm로 작은데 가로는 31.75cm로 이상할 정도로 컸다. 12.5인치라는 날렵한 이름에 걸맞지 않게 휴대를 꽤 방해했고, 무게 역시 만만치 않았다. M프로세서에 팬도 없으면서 키보드와 합치면 1.45kg나 나간다.(키보드와 본체무게가 비슷) 맥북프로 13인치보다 무거운 것이다. 


그래서 이번에는 갤럭시북과 아이패드프로를 놓고 저울질 중이였다. 매장에 직접 가서 구경하기로..


삼성디지털프라자


삼성 갤럭시북10.6


갤럭시북10.6은 마음에 드는 것이 많았다. 팔방미인.



USB-C포트로 충전기를 따로 챙기지 않아도 된다.

일단 윈도우로 돌아가니까 새롭게 뭘 배울 것이 없다. 노트북 태블릿을 원하며, 작은 크기를 원하는 내게는 더할나위없이 좋은 대안. 여기에 내가 쓰고 있는 넥서스5X[링크] 핸드폰과 같은 USB-C포트로 충전된다. 충전기를 따로 챙기지 않아도 된다는 것 자체가 너무 좋다.



크기는 동그라미, 무게는 세모.

전에 쓰던 ASUS Transformer 300chi(31.75cm)와의 비교. 요 컴팩트한 크기. 좋아라 좋아라 너무나 좋아라. 삼성의 노트북 태블릿을 묶은 갤럭시북은 10.6인치는 26cm다. 12인치짜리는 29.2cm다.


키보드커버와 S펜을 추가하면 갤럭시북의 무게는 12인치 모델은 1162.5g, 10.6인치 모델은 1002g에 이른다. 난 다 가지고 다닐 거니까 삼성올웨이즈 노트북시리즈보다 무거워진다는 결론이네. 그래도 LTE 셀룰러버전이 있으니까 데이터 걱정없이 어디든 다닐 수 있어서 좋다.


키보드커버를 써보니까 타이핑도 제법 쫀득하게 된다. 



S펜을 꺼내 좀 써본다. 잘 써지고 쓰는 즉시 컴퓨터 글씨체로 변형된다. 귀신같이 인식한다는...



이밖의 삼성 노트북 태블릿


갤럭시탭S3. 윈도우태블릿인 갤럭시북과 가격차이가 얼마 나지 않는다.


갤럭시북보다 더 작고 배터리가 오래간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OS가 안드로이드이기 때문에 테블릿으로 쓸 수 있는 앱이 더 많다. 윈도우 노트북 태블릿을 겸한 아수스 트랜스포머를 2년동안 써 본 결과 모바일로 쓸 수 있는 윈도우앱이 심히 부족했고, 그리고 쓰던 칼을 계속 쓰게 되듯이 설사 태블릿으로 쓰기 적당한 앱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냥 랩탑처럼 키보드를 붙이고 쓰게 되더라. 타블렛의 한 역할은 10%도 안되었던 듯. 


윈도우테블릿에 실망했다고 이번엔 안드로이드태블릿을 살 생각도 없다. 그럴거면 아이패드프로를 사야겠다고.. 



삼성의 보급형 테블릿 갤럭시탭A6이다. 


이전작 갤럭시탭A으로 우리 어머니가 게임삼매경이시다. 갤럭시탭A9.7[링크]의 단점이었던 1024x768의 처진 해상도가 1년만에 1920x1200로 업그레이드되었다.



노트북9Pen이라는 제품이다. <레노버 요가>처럼 화면과 키보드를 360도로 접어서 커다란 테블릿처럼 쓸 수 있는 노트북 태블릿이다. 밑에 S펜을 수납해서 쓸 수 있게 만든 구조. 그러니까 슈퍼갤럭시북이라고나 할까.


가격이 좀 한다.



이렇게. ㅋㅋ 그런데 이 가격이라는 게 퍽 상대적이다. 비싼 것 옆에 있는 덜 비싼 건 저렴하게 느껴진다는...



애플 리셀러매장


애플의 매장에는 몇단계가 있는데 애플직영이라고 할 수 있는 A스토어는 2017년 11월에 가로수길에 입점예정이다. 오늘 내가 간곳은 애플직영의 여러 방침을 따르는 것을 인증받아 프리미엄 호칭이 붙은 리셀러매장이다. 인천터미널 신세계백화점에 있다.


애플 리셀러매장과 여타 매장에 대한 포스팅[링크]은 따로 해놨다. 일단 이 리셀러매장에서 눈여겨 본 APPLE의 제품은...


아이패드프로10.5


갤럭시북과 함께 내 차세대 노트북 태블릿의 유력한 후보. 아이패드프로10.5인치.




일단 마음에 드는 건 크기(25cm)와 무게. 옆에 있는 아이패드프로12.9는 내 아수스 노트북 태블릿과 비슷한 길이를 가지고 있더라.


크기에만 합격점을 받은 갤럭시북10.6과 달리 아이패드프로10.6은 무게도 좋다. 모든 악세사리를 합쳐도 1kg을 넘지 않는다. 본체 469g(Wifi버전), 477g(LTE셀룰러버전)여기에 키보드케이스 334g, 애플팬슬 20.7g을 더하면 셀룰러버전 기준으로 831.7g다.



단점이 있어도 애정으로 극복할 각오

나는 윈도우 노트북 태블릿에 실망한 입장에서 앱이 풍부한 아이패드프로로 갈아타려고 이미 마음의 준비를 한 상태였다. 사실 삼성디지털프라자에 들른 것도 일종의 합리적인 소비를 위한 제스쳐랄까? 그래도 비교는 해봐야지, 하면서.


그러나 아이패드프로10.6을 사지 못한, 아니 살 수 없었던 결정적인 이유는 이거였다.



트랙패드가 없다.

키감이 마치 평면에 터치를 하는 기분이다. 방수처리까지 된 건 좋은데 생각보다 키감이 않좋더라. 그래, 그건 적응을 하면 되니까 그럴 수 있다 치자. 


나는 아이패드프로를 실제로 만져보고서야 마우스나 터치패드가 없는 상태에서의 문서작성이 얼마나 불편할 것인가에 대해 생각했다. 그러니까, 가볍게 텍스트만 써 내려가는 정도는 괜찮겠는데, 텍스트의 특정부분을 선택하거나 편집하는 것이 번거로워지겠더라. 블로그 포스팅을 하다가 글씨체 변경이라든지, 오타수정이라든지, 이런 것에 대해 일일히 화면을 눌러서 블록으로 감싼다라?


화면 터치로 텍스트 수정하는 건 체력소모가 큰데....

화면에 손가락을 꾸욱 눌러서 해당 텍스트를 어찌한다는게 터치패드에 비해 얼마나 신경을 곤두세워야 하는 일인지는 아수스 노트북 태블릿을 써오면서 종종 겪어온 일이었다. 글씨 크기가 작을수록 블록처리는 핀트가 어긋하고, 부정확해지는 경우가 빈번했다. 


애초에 아이패드프로10.6 케보드케이스에 트랙패드가 없다는 사실을 알고도 구입하려고 했던 건 예전에 갤럭시탭10.1을 썼을 때 키보드만으로 충분히 문서작성을 잘 했던 기억 때문이었다. 간과한 건 갤럭시탭10.1은 마우스지원이 되었던 것. 아이패드나 아이폰은 애플에서 마우스를 막아놓았다.


결국 아이패드를 산다고 내 작업의 본질인 스피디한 문서 작성까지 포기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나는 혹시 애플펜슬를 그냥 긋기만 하면 텍스트에 블록이 생성되는지 궁금해졌다. 그렇다면 문제는 달라지는데... 그런데 그걸 확인하기 전에 이놈이 눈에 들어왔다.



3세대 12인치 뉴맥북


이... 이쁘다 애플 리셀러매장 특유의 저조도 조명에 12인치의 골드컬러가 눈에 쏙 들어왔다.


이 제품은 2017년 6월에 출시되었다. 2015년에 최초의 12인치 뉴맥북이 탄생되었고, 2016년도작에 이은 3세대. 이건 맥프레나 에어와는 달리 팬이 없다. 소음이 없다는 이야기. 


단점은 과도한 작업시 발열이 심해지면 일부러 성능을 낮추는 식으로 쓰로틀링 현상이 생긴다. 그 과도한 작업이라는게 대표적으로 게임이 있겠고. 그런데 유튜브같은 데 보면 롤이나 피파온라인 등은 무난히 돌아가는 것 같다. 아마 오래 돌리면 무리가 생길 듯하다.



아수스 노트북 태블릿과 비교했을 때 31.75cm - 28.05cm = 3.7cm차이가 난다.


나는 이걸 내가 들고 다니는 가방에 넣을 수 있을까, 싶었다. 옆에 직원이 있길래 가방에 한번 넣어봐도 되나요? 물어봤더니 그러라고 한다. 그런데 가방에 넣으려고 보니까 기계이 무슨 선에 연결되어 있어서 빼니까 경보음이 삐요삐요비요삐요, 매장이 떠나간다.


헉, 뭐야 이거. 사람들 다 보네. 아까 그 여직원이 달려와서 이거 도난방지케이블이라고 한다. 흑 말 좀 해주지. 어쨌든 가방에 넣어보니까 가까스로 넣을만 하다. 크기는 세모표인데...


다른 MACBOOK들


프로와 에어가 있는데 둘다 13인치부터 출발한다. 그러므로 땡. 나는 노트북 태블릿으로 미니멀하게 쓸 거라서.


맥북프로는 12인치 맥북에서 본체에 팍 힘을 줘서 네모지게 두껍게 만든 버전처럼 보인다. 맥북에어는 본체를 이등변삼각형처럼 두껍게 만든 버전같고... 예전에 한성컴퓨터에 나온 인민에어를 써서 익숙한 모양새다.


일단 맥북프로13인치 2017년형은 친구가 샀다. 맥북12인치와 Macbook Pro 13인치에 대한 비교 포스팅은 여기[링크].


결정력 장애 속 노트북 태블릿 결정

맥북을 사려고 보니 아, 이 가격이면 테블릿에 LTE까지 되는 갤럭시북10.6으로, 갤럭시북을 고르려면 왜 앱도 부족한 윈도우태블릿을 사야하지? 그래서 아이패드프로10.5로 넘어오면, 다 감수하겠는데 터치패드 없잖아!, 그래서 다시 Macbook으로 넘어오면, 아, 이 가격에... 무한루프. 꼬박 하루를 고민했던 것 같다.


결국 내 본업인 글쓰기에 최적화된 12인치 뉴맥북, 2017년형 3세대 제품을 사는걸로... 나는 이어 기본형으로 갈거냐, 고급형으로 갈거냐[링크예정], 리셀러매장에서 살거냐, 공식 홈페이지에서 살거냐, 오픈마켓에서 살거냐[링크]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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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게 좋은거다. 안다. 하지만...

 

비싼 게 좋은 건 안다. 하지만 그 좋은 것도 내가 써야 좋은 거 아닌가?

 

그런데 써보지도 않고 좋은 걸 어떻게 알까? 순환모순이다. 그래서 일단 최소한의 지식을 알고 가자. 최소한 컴퓨터 업체가 제시하는 옵션과 그 성능별 차이에 대해서 무슨 이야기인지 알아 들어야 컴퓨터 파는 사람한테 물어보기라도 할 거 아닌가. 

 

복잡한 것은 접어두고 최대한 쉽게!

단순하게 이야기해보자.

 

컴퓨터, 노트북에 따라붙은 i3니 i5, i7은 뭘까? 

 

i3, i5, i7은 컴퓨터의 두뇌, CPU 옵션에 따라 인텔이 정한 명칭이다. 숫자가 많이 붙을수록 일을 잘한다. 그런데 어떤 일을 어떻게 잘하는 것일까? 먼저 i3와 i5, i7의 성능차이를 알아보면? 성능 차이는 코어와 스레드 갯수에 따라 생긴다.

 

코어와 스레드 개념을 그림으로

 

 

코어는 칩의 프로세서이고, 스레드는 하이퍼스레딩 기술(프로세서를 나눠서 일을 더 할 수 있게 만든 것)로 가능해진 가상 코어다. 그림에서 코어는 괴물 군사의 숫자고 스레드는 괴물의 팔이다. 팔 갯수는 1쌍이 스래드1개(팔 2개 = 1스레드)  위력은 그냥 괴물 < 팔이 많은 괴물이고.  

 

i3는 2코어 4스레드, i5는 4코어 4스레드

i7은 4코어 8스레드를 비롯해 다른 것도 있다.(6코어 12스레드, 8코어 16스레드)

 

 

누가 제일 센거냐?

 

1. i7은 괴물이 4마리 있다.

2. i5는 덜 센 괴물이 4마리 있다.

3. i3는 괴물이 2마리 있다. 

 

누가 제일 세냐고 물어보면 당연히 i7이다. i7이 가장 복잡한 일도 가장 강력하게 처리한다.

 

괴물이 나왔으니 하는 이야기로 패싸움과 1대 1싸움에 모두 능한 경우라고나 할까? 논란은 주로 i5와 i3 사이에서 발생한다. i5는 i3보다 쪽수가 많다. 따라서 다중작업에 능하고, 승자는 i5가 될 것이다. i3는 비록 쪽수는 달리지만 괴물 자체는 i5보다 세다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그러니까 복잡하지 않은 상대를 만나면 i3가 i5보다 더 높은 효율을 보일 수 있다.

 

   

자신이 처리하는 일의 복잡도와 가격 따져보기

동영상 그래픽 작업이라면 i7

자신이 처리하려는 일이 그래픽 편집, 동영상 인코딩같은 복잡하면서도 강력한 일이라면 당연히 i7이다. 포토샵, 베가스같은 그래픽을 다루는 소프트웨어는 CPU의존도가 크기 때문이다. 그래픽 작업은 그래픽카드보다 CPU가 중요하다.

 

중사양 게임이라면 i5의 가성비를 선택

게임은 CPU보다 그래픽카드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그러므로 아주 초고사양게임이 아닌 이상 웬만하게 돌아가는(?)게임 같은 경우는 i5나 i3에서도 충분하다. i7같은 경우는 CPU성능이 제 기량을 발휘하도록 RAM과 그래픽카드 등 다른 부품도 동시에 업그레이드시켜줘야 하기 때문에 가격대 만족도가 떨어진다. 가성비를 생각하는 소비자라면, 그리고 자신이 하는 게임이 그럭저럭에 해당되면 i7보다 i5에 SSD + 더 좋은 그래픽카드로 가는 게 좋다.

 

한 소프트웨어를 집중해서 다룬다면 i3가 가성비

i3는 낮은 사양의 게임(서든, 피파, 롤)같은 게임을 다중작업 없이 순수하게 돌린다면 더 나은 선택이 될 수도 있다. 이는 단일 스레드의 작업에서는 i3가 i5보다 더 나은 퍼포먼스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부팅하는 속도라든지, 단순한 문서작업도 i3가 효율이 높다. 발열 및 전력소모도 적다. 

 

물론 프로그램이나 웹사이트를 여러 개 켜놓고 돌리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가령 영화를 다운 받으면서, 인터넷 검색하면서, 유튜브는 틀어놓고 거기다 문서작업 등 온갖 프로그램을 켜놓는다든지 하는 멀티스데드 작업을 한다면 i5가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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