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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어나가는 것들을 막아라.


최근 IT계의 핫키워드는 단연 개인정보유출이다.


이번 iOS11.3 업데이트에도 애플의 뜨거운 감자였던 배터리 스캔들[링크]을 해결한 배터리 관련 기능과 함께 추가한 기능이 개인정보유출 관련 보안 기능 업그레이드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페이스북 개인정보유출 사건을 의식한 듯 보인다.


iOS11.3 업데이트 내용 외에 보안 기능을 각성시킨 페이스북 개인정보유출에 대해서 써본다.


iOS11.3 업데이트 내용


일단 배터리 전성기에 비해 얼마나 배터리 성능이 저하되었는지, 확인하고 교체시기를 알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다.


AR키트1.5로 증강현실플랫폼을 업그레이드했으며, 카메라를 대상에게 비추면 해당 물체의 정보를 알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다. 이 기능은 현재는 영화 포스터, 박물관 전시물 등에만  적용된 상태.


유저 건강 기록을 헬스앱에서 자세히 볼 수 있게 된 사용자편의기능이나 고객지원에 관련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비즈니스 채팅 기능도 생겼다. 애니모티콘에 사자나 용, 곰, 해골까지 4개를 추가하기도 했다.


그런데 무엇보다 주목받는 기능은 개인정보 보안설정 방식을 변경한 것이다.


iOS11.3업데이트에 영향을 준 페이스북 개인정보유출


애플은 iOS11.3업데이트에 페이스북 개인정보 유출을 염두에 둔 듯 개인정보 접근 알림 기능을 추가했다.


이번에 드러난 페이스북 개인정보 유출은 영국기업인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가 특정앱으로 수천만에 이르는 페이스북 개인정보유출을 이끌어낸 사건을 말한다.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알렉산드르 코건 교수에게 심리테스트 퀴즈게임인 “Thisisyourdigitallife” 앱개발을 의뢰했고, 이로 인해 게임에 응한 27만명의 페이스북유저들의 개인정보와 어떤 게시물에 좋아요를 했는지, 댓글을 썼는지, 사용자가 어디에 있는지(위치정보)를 확보했다.


그런데 무엇보다 문제는 2014년 당시에는 오픈 그래프를 이용해 이용자 뿐 아니라 친구 정보 접근권도 얻을 수 있었던 것, 따라서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는 이를 이용해 5천만 사용자의 정보를 수집이 가능했던 것이다.


2016년 페이스북은 이런 사태를 인지하고 유출 데이터 삭제 요청을 했으나 검증까지는 하지 않았고, 뒤에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 직원이었던 크리스토퍼 와일(Christopher Wylie)의 폭로에 따르면 이 개인정보유출이 2016년 미국 대선의 트럼프 선거운동 데이터로까지 활용되었다는 것이다.  


영국정부는 조사에 들어갔으며, 일단 페이스북측은 2018년 3월 28일에 페이스북유저들이 개인정보 관리를 쉽게 할 수 있도록 개인정보 보안설정 방식을 변경한 상태다.


개인정보유출에 따른 애플의 반응


이번 iOS11.3업데이트를 설치하면, 이제 아이폰이나 아이패를 사용할 때 애플의 보안 관련 메시지를 추가로 보게된다. 애플이 자사의 서비스를 이용자에게 제공할 때, 개인정보에 접근할 일이 생기면 그때마다 알림을 주도록 한 것.


애플 CEO 팀쿡은 업데이트가 이루어지기 전 베이징에서 페이스북 개인정보유출에 대해 매우 참담한 일이라며 잘 만들어진 규제가 절실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업데이트에 그 말이 녹아있는 듯 하다.


항상 더 뛰어난 기능보다 더 철저한 보안을 강조하는 애플은 이번에도 개인정보수집이 어느정도 필요하다고 이야기하는 구글과 궤를 달리했다. 안드로이드에서는 자유롭게 할 수 있는 통화 녹음 기능이 아이폰에서는 아예 막혀있는 것도 단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개개인의 편리가 우선일까? 아니면 개인정보가 우선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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