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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에어팟 사용후기

애플 에어팟을 일주일 써봤다. 뭐, 애초부터 비싼 가격으로 명성이 높았지만, 사실 가성비로 유명한 제품 제외, 괜찮은 일반 블루투스 이어폰 찾아보면 그 정도, 혹은 그 이상 한다. 

뭐가 그렇게 좋나, 써보니까 좋긴 좋더라. 그러니까 뭐가? 에어팟 사용후기 한번 써본다. 일반 블루투스 이어폰과 비교한 장단점...


에어팟 케이스

AirPots Case


아무래도 디자인 호불호를 떠나 아무리 봐도 아, 멋지다, 할 수는 없는 디자인인지라 마련된 자구책

그리고 너무 매끈매끈해서 이렇게 케이스를 입히지 않으면 너무 매끈매끈, 단단해서 보관하기 나쁘다. 그래서 에어팟을 보호하기 위한 에어팟케이스에 또다시 파우치를 씌워야 하는 아이러니. 에어팟케이스[링크]


자꾸 보다보면 샤방


누구는 이걸 치실 디자인이라고 하는데 듣고보니까, 정말 디자인이 치과 병원 관련 상품의 무언가인것만 같은.


에어팟 장점


이어폰이 귀를 안다.

에어팟 이어폰 한쪽을 빼면 플레이되던 음악이 자동으로 멈춘다. 다시 꽃게되면 재생된다. 오호 마술이로다.


괜찮은 사용시간

15분만 충전해도 3시간가량, 완충시 5시간 정도 사용할 수 있고, 케이스와 함께 사용하면 24시간, 꼬박 하루를 사용할 수 있다. 1박2일 여행 정도는 무리없다.


iOS와의 연동

이것이 에어팟이 일반 블루투스 이어폰과 비교해서 장점이라고 말 할 수 있는 거의 전부일 것이다.

안드로이드폰이나 윈도우태블릿을 위해 에어팟을 산다면 비추다.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아이팟, 맥북 등 애플기기를 두개 이상 가지고 있어야 비로소 에어팟의 진가가 나온다. 에어팟은 마지막 터치를 한 애플 기기 기준으로 소리를 들려주는 편의성을 제공한다.

아이패드로 음악을 듣다가 아이폰에서 전화가 걸려오면 블루투스 테더링을 전환하지 않더라도 자연스럽게 아이폰에서 에어팟을 수화기 삼아 통화를 할 수 있는 것이다. 테더링에 걸리는 시간은 3~4초 정도. 빠르다.

딸깍, 하고 에어팟 케이스를 열면 iOS기기에서 바로 케이스가 열리는 애니매이션이 화면에 나온다. 모션 디자인 굿~

ios장비 하단 제어센터에서 2번째 페이지의 재생항목을 에어팟으로 선택, 연결할 수 있다. 이것이 블루투스 설정에서 들어가 연결하는 방법보다 수월하다.


맥OS와의 연동

맥os에서 메뉴바 볼륨 아이콘 누르기,로 들어가면 에어팟 항목이 뜬다. 이때 선택해서 연결하면 되는 것. 한번 페어링 된 뒤에는 볼륨버튼 밑에 에어팟 메뉴가 생긴다. 편리 오브 편리.


에어팟 단점


떨어지는 가성비 음질

에어팟의 음질은 다른 일반 블루투스 이어폰에 비해 음질이 별로다. 소리도 작은 편이고...나쁘지도 않지만 좋다고 말하기도 뭐하다고나 할까? 


기기 사이의 전환이 안될 때도 있다. 

가령 아이패드로 유튜브 동영상을 보다가 아이폰으로 음악을 틀었을 때 따로 블루투스 전환을 해줘야 하더라. 카카오톡 알림도 마찬가지고. 전체적으로 완벽한 전환이라기보다, 케이스 바이 케이스로 자동 전환 된다는 느낌.


삑사리

아이폰으로 음악을 듣다가 이어폰을 빼면 갑자기 아이폰의 노래가 외부스피커로 나간다. 플라이버시 보호가 안된다는 이야기. 출근해서 갑자기 아이폰에서 노래가 흘러나와 빠방하게 사무실을 채우면 얼굴 화끈, 화끈


귀에 꽂은 에어팟을 눌러서 조종할 수 있었으면...

iOS기기를 꺼내지 않고 음악을 조율할 수 있는 방법은 아이팟을 두번 두들겨 시리Siri를 부르는 방법 뿐이다. 번거롭기도 하고, 혼자 "볼륨 좀 줄여줘" 중얼거리면 뭔가 사람들이 나를 미친 사람으로 볼 것만 같다.

이밖에 케이스 충전상황은 에어팟을 반드시 케이스에 넣어야 알 수 있다는 것도 불편하다. 좀 오래 여행을 하면 케이스 안에서 자가충전해서 재생시간을 버티는 요소가 크기 때문이다. 한 눈에 에어팟과 케이스의 배터리를 둘 다 볼 수 있었으면 어떨까.. 뭐 그런 생각.


그래도 일단 사고 보시라


귀에 꽂고 있는 모습은... 뭐 그렇다. 끼고 있는 모습이 애플 에어팟이 일반 블루투스 이어폰에 비교해 그렇게 이상할 건 없지만, 이걸 끼고 무슨 화보촬영을 할 정도로 멋있지는 않다는 거.

그래도 휴대성과 편리성이 모든 단점을 상쇄. 맥북이나 iOS기기를 거느리고 있는 분이라면 구입을 망설이지 않아도 된다. 애플 에어팟을 잃어버지 않고 잘 보관하겠다는 항상심을 유지할 각오를 해야하긴 한다. 실제로 많이들 잊어버린다는. 나도 한번 잃어버릴 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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