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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차니즘이라기보다 우렁각시를 기다리는...

나는 그렇다. 내가 눈을 질끈 감고 있어도, 나 대신 누군가가 뭔가를 처리해줬으면 하는.


그런데 다른 사람이 나 대신 내 일을 하고 있으면, 신경 쓰이잖아, 나중에 밥이라도 한 번 사줘야 하는 심적 부채가 늘어난다고나 할까? 그래서 그런 면에서 기계는 안심이다. 내가 신경을 안 써도, 백그라운드에서 어떤 활동이 일어나고 있다는 건, 그런 점에서 짜릿하기까지 하다.


예전에 내가 매크로 매니아였던 것도, 로봇청소기를 알아봤던 것도 그런 맥락이었던 듯. 그래서 맥북을 쓰면서는 맥OS의 맥 휴지통 비우기를 해주는 기능이 참 좋다. 


자동 맥 휴지통 비우기 설정


자동 맥 휴지통 비우기를 하려면 일단 파인더Finder를 실행시키고 메뉴의 환경설정을 누른다.


⌘ + ,(쉼표)를 누르면 설정을 할 수 있는데, 맥OS에서는 ⌘ + ,(쉼표) 단축키를 누르면 현재 활성화된 앱 관련 환경설정을 할 수 있다. 사파리를 키고  ⌘ + ,(쉼표)를 누르면 브라우저 설정을 할 수 있는 식.


30일 지난 항목이 자동 맥 휴지통 비우기 된다.


그러면 바로 30일이 지난 항목 제거, 라고 맥 휴지통 비우기, 설정할 수 있는 창이 뜬다.


단순하지만 정말 유용한 기능

이게 단순한 기능같지만 내겐 크다. 128GB SSD를 가진 윈도우 노트북을 쓸 때도 그랬지만 나는 용량에 대한 압박 때문에 강박적일 정도로 휴지통에 버린 것을 바로 지우는 습관이 있었다. 그러다보니, 나중에 그 자료가 필요해도 손가락만 빨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이 옵션을 이용하면 당장 필요하지 않은 항목을 삭제할 것인가, 말 것인가 고민하는 선택 노동을 덜 수 있다. 화면 캡쳐 jpg파일처럼 혹시 필요할 수도 있다는, 그 '혹시'에서 해방될 수 있다는 것. 


30일이 지나도 그 파일을 복구시키지 않는다면, 삭제된다. 정말 내게 필요 없는 자료이라는 뜻이기 때문이지. 맥북 파일관리 귀차니즘 한 축이 해결되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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