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한만큼 무럭무럭 자라는.
키우기 게임의 로망이 그렇다. 초등학교적의 내가 푸근한 아빠가 된 느낌으로 했던 프린세스 메이커, 공주 옷입히기 게임이라든지, 중학교 때 유행했던 다마고치 공룡게임, 고양이키우기게임 등등이 그랬다.
오늘 구글플레이스토어에 들어가 보니까 종합게임 스트리머 '풍월량'이 추천하는 게임이 소개가 되더라. 키우기 관련 특색있는 힐링 게임을 테마로 했다. 나도 깔아서 해보니까 꽤 재밌는 폰 게임들이다. 추천한다.
폐인 키우기
<폐인 키우기>게임은 백수 방콕맨을 구제하는 게임이다. 자유도가 꽤 있어서 이 청년을 취업시킬수도 있고, 뭔가 다른 방향으로 돈을 벌게 할 수도 있다. 물론 그대로 집에 눌러앉아 게임만 할 수도 있다.
MMORPG에서 HP와 MP가 <폐인 키우기>에서는 체력/허기/스트레스로 표현된다. 뭔가 웃기면서 웃을수만은 없는 상황이 이 게임을 재밌는 폰 게임으로 만든다.
마이 오아시스
<마이 오아시스>는 힐링게임을 테마로 한 재밌는 폰 게임이다. 레벨이 오름에 따라 판타지세계의 생태계가 조금씩 달라지는 것을 볼 수 있다.
게임 속 세계와 소통하는 방법도 독특하다. 오아시스 세계에서 주어진 미션을 달성하면 레벨이 오르는 시스템. 레벨이 오를수록 바뀌는 세상을 바라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관람모드로 오아시스 주변을 날아다니듯 구경할 수 있는 등 많은 재미있는 기능들이 있다. 때론 소통하면서, 때론 관찰하면서 세상을 바꿔나가는 <마이 오아시스>는 스케일이 크면서도 아기자기한 재밌는 폰 게임이다.
나는 개가 되었다.
일어나보니 풍뎅이로 변해있더라는 프란츠 카프카의 소설, <변신>은 좀 암울하다. 그에 비하면 어느날 눈을 뜨니 개가 되어있었다는 <나는 개가 되었다.>정도는 재밌는 폰 게임으로 즐길 수 있을 듯.
이 개 키우기 게임(?)을 하다보면 생각보다 재미있다. 벌레를 게임머니처럼 모으고, 개밥을 먹으며 레벨업을 하는, 황당하면서 그럴싸한 롤플레잉에 점점 빠져들게 된다.
내꿈은 정규직
<내꿈은 정규직>은 제목부터가 현실 패러디 개그코드가 담뿍 묻어난다. <내꿈은 정규직>은 취업의 바늘구멍 속으로 들어가, 다시 승진의 바늘구멍 속으로 들어가야 하는, 재미 한 발짝, 현실감 한 발짝 디뎌볼 수 있는 게임.
정규직이 꿈이 되어버린 사회현실을 잘 에두른, 재밌는 폰 게임이다.
Slither.io
초초고전게임이라 부를 수 있는 키우기 게임, 지렁이게임이 <Slither.io>라는 이름으로, 스마트폰 화면과 유저와 대결할 수 있는 모드로 돌아왔다.
지렁이가 커질수록 부풀어오르는 풍선처럼 아슬아슬함을 준다. 단순해서 중독성있는, 재밌는 폰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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