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닮은꼴 괴물

세계 축구계에는 항상 닮은꼴이 존재한다.


그래서 각 나라에서 유망주가 주목을 받을 때마다 제2의 호날두, 코리안 메시, 포스트 즐라탄 등 당대 최고의 축구선수들의 명칭을 앞세우고 화려하게 등장한다.


여기서 성공하면 유명한 축구선수였던 애칭을 벗고 자신의 이름으로 우뚝 설 수 있는 것이다. 영국 프리미어리그의 강호 첼시 팀을 사이에 두고 그런 닮은꼴 두 사나이가 있다. 바로 드록바와 루카쿠다.


둘은 게임 스탯이 자신의 실제 능력치에 못 미친다고 해서 항의한 것까지 닮은꼴이다. 그렇다면 실제 선수의 항의가 게임에 미치는 영향은 어떨까? 피파온라인4 스탯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으까? 


검은 예수 디디에 드록바

Didier Drogba


나이 1978년생, 코트디부아르 출생으로 검은 예수라 불리는 사나이다.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 코트디부아르가 본선에 진출하자 TV에 나와 당시 내전 중이었던 코트디부아르에게 내전을 그쳐달라고 호소했고, 실제로 1주일동안 전투가 일어나지 않았다고 한다. 내전은 그 후 2년 후 종식된다. 드록바라고 쓰고 드록신이라고 읽는다는 말은 그때 생겨난 이야기.


2010년 첼시에서 뛰며 전성기를 맞았으며, 첼시 역사상 최강의 공격수로 평가받는다. 신장 189cm, 84kg의 당당한 체격에 정교한 골감각, 개인기까지 보유했기 때문이다. 공을 쫓다가 상대방과 벌이는 몸싸움이라든지 수비수의 공중 몸싸움 장면을 보고 있으면 때때로 상대의 일그러진 얼굴이 불쌍하게 느껴질 정도. 이 정도 피지컬에  프리킥까지 맡아서 찬 경우는 드물다고 할 수 있다.


월드클래스일 뿐더러 축구계에서 드문유형, 닮은꼴 찾기가 어려운 선수다. 그런데 나타날 것 같지 않았던 그의 닮은꼴이 등장했으니


로멜로 루카쿠

Romelu Menama Lukaku Bolingoli


등장할 때부터 벨기에 드록바 등으로 닮은꼴 화제를 모았던 로멜로 루카쿠(나이 1993년생)


아자르, 펠라이니, 등과 함께 벨기에 국가대표팀 황금세대의 주역으로 191cm키에 100킬로그램에 육박하는 환상적인 피지컬, 드록바와 닮은꼴이다. 위 첼시유니폼을 입고 있는 그의 사진도 마치 드록바가 머리를 자른 것으로 느껴질 정도. 실제 그는 닮은꼴, 드록바를 존경했고, 그때문에 첼시의 유소년 유망주가 된다.


걸출한 피지컬을 보유하고 있으면서 검은 들소가 뛰어다니는 듯한 피지컬에 씨름선수가 스케이트를 잘 타는 듯한 의외의 개인기까지 갖춘 걸 보면 경의로울 정도다. 둘은 비슷한 하드웨어와 함께 능력치의 조합도 닮은꼴이다.


루카쿠의 커리어는 첼시의 유망주로 시작해 웨스트브롬위치 알비온 FC에 임대되었고, 이어 에버튼 임대로 이어졌다. 


그런데 그동안 첼시는 스트라이커로 디에고 코스타를 영입했고 루카쿠는 아예 에버튼에 자리를 잡았다. 한때 그저 아기드록바로 끝나는가, 했던 그의 커리어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다. 에버튼의 16, 17시즌 뛰어난 활약에 힘입어 맨유에서 그를 영입했던 것.


게임 능력치 항의한 것까지 닮은꼴


닮은꼴인 둘의 차이점이라면 드록바가 전방으로 넘어오는 공을 받아서 처리하는 전형적인 타켓맨에 더 가깝다면 루카쿠는 그보다 움직임을 더 넓게 가져간다는 것 정도가 꼽힌다. 


한편 이렇게 최강의 공격수인 드록바가 위닝일레븐에 게임 능력치 문제로 항의했던 일이 있다.


드록바는 코나미사의 위닝일레븐에 나온 자신의 능력치에 대해 항의서한을 보낸 적이 있다. 전화를 했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어쨌든 이후 위닝일레븐에서 그의 능력치가 급상승했다는 건 깨알같은 실화 재미를 준다.


한편 닮은꼴 후배 로멜로 루카쿠가 전화해 항의한 건 EA의 FIFA18


콘솔 피파시리즈와 연결된 피파온라인4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로멜로 루카쿠는 피파18 게임 속 자신의 속도가 너무 느리다며 항의해서 10년 전 위닝에 항의한 닮은꼴, 드록바를 떠올리게 했다.


나도 루카쿠의 유망주 시절부터 피파온라인3에서 그를 애용한 바 있다. 현재 게임 내 그의 칭호는 완벽한공격수, 골잡이, 탱커, 캐논슈터, 공중의지배자, 날쌘돌이, 해결사 등 공격수에게 주는 최고의 찬사가 가득하지만 피파온라인3 초기시절 체감이 뻣뻣한 단점이 있었다. 당시의 루카쿠는 강화를 거듭해 고강을 하지 않으면 쓰기가 거북했을 정도.


체감이라는 것은 민첩성 스탯과 연관되어 있다. 2014년도에서 2015년도로 넘어오면서 로스터패치 때 민첩성 게임 능력치가 +14로 대폭 높아진 후로는 이 문제가 해결이 된 바 있다.


어쨌든 축구게임의 푸대접에 대한 그의 마음도 이해는 된다. 또한 루카쿠가 맨유에서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2018년이 되기까지 PC, 콘솔버전 피파18 게임속에서 루카쿠의 스피드는 속도83, 가속도76으로 선수들 평균에 못미쳤던 상태였던 것이다. 


이밖의 게임능력치는 슈팅스탯 85, 힘 93, 헤딩 87 등으로 대부분은 뛰어자만 어쨌든 루카쿠는 속상하다. 일단 피파18을 만든 EA에 항의한 상태긴 한데, 과연 닮은꼴 괴물 드록바처럼 다름 로스터패치에는 그의 속도, 가속도 능력치가 상승될까? 콘솔버전과 연결된 피파온라인4에서의 스탯상승도 기대해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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