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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한테 꼭 필요한 옵션은?

스마트폰을 구입한 몇 년동안 많은 음악 재생 앱을 써봤다. 괜찮아서 계속 쓰던 것도 있고, 괜찮았는데, 질린다는 이유로 다른 것을 쓰기도 했다. 한때는 미니멀리즘을 지향한다며 기본앱만 계속 쓰기도, 용량 적은, 가벼운 어플만 골라서 쓰기도 했다.

이런 저런 음악 재생 앱을 써보니, 대충 어플 색깔이 비슷한 것 중에서 가장 추천할 만한 것들이 있더라. 그것을 모아보았다.


파워앰프, Power Amp


균형잡힌 음악 재생 앱

<파워앰프>는 내가 스마트폰 순정 음악어플을 탈피하려고 생각했을 때 가장 먼저 접한 음악 재생 앱이다. 검푸른 색깔의 어플 초기 디자인처럼 묵직한 베이스 음을 들려준다. 중저음의 베이스음을 좋아하는 유저들에게 추천하는 음악 재생 앱. 

<파워앰프>의 특징은 다양한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음장 설정도 그렇고, 스킨도 그렇다. 나는 넥서스5X를 쓰고 있어서 구글런처 디자인 테마를 유료로 구입해서 사용했다. 수없이 많은 스킨 디자인이 있어서, 매니아라면 이 스킨 고르고 사는 일에도 많은 돈과 시간을 들이게 될 것이다. 

내가 <파워앰프>에서 벗어나게 된 이유는 폴더트리구조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스마트폰에 내가 저장해놓은 폴더구조대로 들어가 듣고 싶은 음악을 찾고, 재생목록을 만들고 하고 싶은데, 그게 안되어 영 불편했다.  


푸바2000, Foobar2000


폴더트리구조, 디테일한 기능을 원한다면

PC버전부터 유명했던, 음악 재생 앱. 한번 쓴 사람은 계속 쓰게 된다는 음악어플로 유명하다. <파워앰프>가 폴더트리구조를 지원하지 않는 반면 푸바2000은 그런 면에서 자유롭다. 이밖에도 UI적인 측면에서 엄청나게 세세한 옵션이 있어서, 써보면서 어, 이런 기능도 있었어? 하고 공부하며 쓰는 재미가 있는 음악 재생 앱니다.

<푸바2000>에서 내가 벗어나게 된 이유는, 가사시스템이었다. 가사가 안 나오는 건 아니었지만 지금 흐르는 구절을 짚어주는 노래방스러운 가사 시스템이 필요했던 것. 이때 내가 이센스 음악에 빠져 있을 때군. 힙합처럼 가사 흐름이 중요한 음악을 들을 때, 함께 호흡하며 흥얼거릴 때 흘러가는 가사 시스템이 필요하더라.


곰오디오


음악재생 외의 강력한 확장기능

외산 음악 재생 앱으로 <파워앰프>가 있다면 그에 준하는 국산 어플로 <곰오디오>를 들고싶다. 처음에는 싱크가사 뷰어와 가사 편집기 때문에 쓰기 시작했다. <알송>과 디자인과 기능 컨셉이 비슷한데, <알송>에서 가사 안나오는 노래가 <곰오디오>에서는 나와서 이걸로 갔다. <파워앰프>만한 사운드와 음장효과라고 하기는 2% 부족하지만, 이도 그에 못지 않은 퍼포먼스를 보여줄 때가 많다.

곰팟이라는 창구를 통해서 팟캐스트를 들을 수 있고, 음악방송도 들을 수 있다. 이밖에 곰브릿지 어플을 파트너로 설치하면 PC나 태블릿, 스마트폰에서 자유롭게 음악파일을 전송할 수 있다. 구간반복도 되니까 어학공부에도 도움이 되는 어플[링크]이다. 


뮤직매치 Musixmatch


팝송에서 번역된 노래 가사를 원한다면

가사 중심 음악 재생 앱으로 더 깊게 들어와 보니, <뮤직캣>이나 <뮤직매치>처럼 아예 노래방을 방불케할 정도로 자막 중심 컨셉의 어플들도 있더라. <뮤직캣>은 리듬이 가는데로 가사가 색칠되는 노래방 그대로의 개념이다. 내가 이보다 <뮤직매치>를 택한 이유는 각국의 노래가사가 번역이 되어 싱크가사로 제공되기 때문이다. 

애미넴의 <Lose Yourself>를 틀었더니 IF you had one shot, or one opportunuty, 너에게 한 방, 단 한 번의 기회가 있다면, 하고 영어가사 밑에 번역이 되어 나온다. 영어 뿐 아니라 중국어, 일본어, 그밖의 군소 국가들의 언어까지 모두 번역이 된다. 아마도 구글번역을 이용하는 듯?

음악 재생 앱은 종류도 많고, 기능들의 유무가 뚜렸하다. 여러개 깔아보고 본인한테 맞는 어플을 사용하는 게 다른 어플보다 중요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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