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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성을 불러오다.

최근 Kakaobank카카오뱅크의 돌풍이 매섭다. 5일만에 100만 계좌를 돌파하는 등 기존 은행들이 수년에 걸쳐 쌓아야 가능한 실적을 며칠 동안 주파하고 있다. K뱅크때까지만 해도 이정도는 아니었지 않던가? 기존 은행들도 적잖이 당황하는 분위기. 

그런데 기존 은행들도 인터넷뱅킹은 모두 운영해왔다. 왜 사람들은 새삼스래 Kakaobank카카오뱅크에 열광할까?


IT사용자 경험, UI, UX를 내세우다


UI는 페이지의 레이아웃, 디자인과 여기에 소요되는 기타 기술적인 부분들을 말하며 UX는 UI와 사용자가 일으키는 반응에 중점을 둔 개념이다. Kakaobank 돌풍의 원인은 결국 이것이다. 


편리하게, 더 편리하게

Kakaobank카카오뱅크는 태생이 은행이 아니라 IT기업이다. 은행 베이스가 없기 때문에, 기존 은행 인프라에 얷매일 필요가 없다는 이야기. 그래서 하얀 도화지 위에  Kakaobank라는 은행 한 채를 새로 그릴 수 있었던 것이다.  

포털사이트 다음과 카카오톡 SNS의 오랜 UI, UX노하우를 은행앱에 그대로 적용시켰다. 이는 어떻게 하면 은행 업무가 편해질까,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사용자가 편리할까에 맞춘 결과다. 사용자에게 편리하지 않은 것은 모두 없애버리고 그 나머지를 Kakaobank어플에 그대로 적용시킨 것.  


공인인증서 말고 다른 거.


불편하세요? 안 불편하게 해 드릴게요.

공인인증서만 하더라도 액티브X와 더불어 IT계의 악의 축으로 불리며 사용자의 원성이 자자했지만 기존 은행들은 공인인증서에서 벗어나는데 인색했다. 못한 게 아니라 안한 것이다. 기존 인프라가 많은 집단은 기존 인프라에 기대는 성향이 늘어날수밖에 없는 법이니까... Kakaobank는 그럴 필요가 없으니 이걸 없애버렸던 거고.

카카오뱅크Kakaobank는 스마트폰 지문인식, 패턴그리기를 사용자 인증에 도입했다. 왕 편리.


채팅 이모티콘 디자인이 금융 아이콘이 되다니!


이... 이쁘다.

카카오체크카드다. 이런 디자인에서 개발자에 이어 디자이너들이 가져오는 파급력을 알 수 있다. 기존 은행들에게 IT개발자나 디자이너들은 그 비용을 최소화시킬 대상이었고, 카카오뱅크kakaobank는 애초에 개발자와 디자이너들이 최대로 활성화되어 있던 집단이었다. 

사용자들이 열광하는 것은 물론 혜택이다. 전국 롯데ATM기기에서 수수료없이 현금을 이체하고 대출이 쉽고, 해외송금 수수료가 저렴하고, 이런 것들이겠지. 그러나 Kakaobank의 진정한 파급력은 그러한 금융 혜택이 알기쉽고, 편리하고 예쁜 디자인과 만났을 때의 힘일 것이다.


국내 최초로 X86서버를 은행에 도입

새로운 것에 대처 할 수 있는 유연한 환경

기존 은행들, 그리고 K뱅크까지만 해도 유닉스 서버를 사용했다. 유닉스 서버는 강력한 성능과 안정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준 검증된 체계. 대신 고정적인 요소들 때문에 X86서버에 비해 변화에 대처하기 어렵다.

리눅스 기반의 X86서버는 최근 비약적인 발전을 통해 성능면에서 도약을 이루었지만, 안정성이 생명인 금융같은 분야에서는 국내 서버채택 사례가 없었다. 카카오뱅크 역시 아직 일부 서버는 유닉스 서버를 쓰지만, 국내 금융계에서 X86서버를 채택한 금융기관이 되었다. 이로써 Kakaobank는 금융시장에 IT 변화요소를 더 능동적으로 적용시킬 수 있게 된 것이다.


기존 은행들의 과제

Kakaobank카카오뱅크의 낮은 해외송금 수수료 등은 정책에 변화를 줘서 따라할 수 있겠다. 

그러나 사용자 경험같은 UI, UX문제는 IT를 홀대해왔던 기존 은행들이 따라오기 쉽지 않아보인다. 과연 카카오뱅크의 돌풍이 기존 은행들의 체질 개선까지 이끌 수 있을까? 결과적으로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넓이는 결과를 낼 수 있을지 앞으로 기대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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