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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포토 검색팁

구글 포토 검색을 하다가 전부터 불만이었던 게 원하는 년월일 날짜의 사진을 찍으려면 처음부터 스크롤 해서 내려가거나, 대략 이때 쯤이겠다, 싶은 시점에 클릭을 해서 맞춰 나가야 사진 검색이 가능했다는 것이다.

모년 모월 모일에 찍은 사진을 바로 볼 수는 없는 것일까? 생각하고 구글 포토 검색창에 그냥 숫자를 입력 시켰는데,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


숫자만 쓰면 년월일 숫자를 모아 해당 시점을 정리한다. 


구글 포토 검색창에 무심코 30을 치니까 아직 오지 않은 12월 30일을 빼고 11월 30일, 10월 30일 순으로 사진들이 쭉 나열되었다.

참곡로 30일이라고 '일'이라는 글자를 붙일 경우는 아무런 사진도 검색되지 않는다.


월도 정확히 인식


12라고 치니까 이번 달 12월에 찍은 사진이 어제 사진부터 죽 나온다.


년도는 년이라는 말을 붙이는 것과 안 붙이는 것 다 해볼 것


그런데 구글 포토 검색이 년도는 조금 다르게 인식했다.

그냥 2015라고 쳤을 때는 이렇게 2015년도에 찍은 사진이 나왔지만...



2015년이라고 '년'이라는 말을 붙였을 때는 역시 2015년에 찍은 사진이지만 다른 사진을 내놓았다.

아마도 파일 정보에 들어있는 날짜 데이터가 어떤 형식으로 되어 있느냐에 따라 구글 포토 검색 결과가 달라지는 것 같다.


년, 월, 일 숫자만 기입하면 그 날의 사진만 쏙쏙


그렇다면 년월일을 한꺼번에 인식시킬 수는 없을까? 해서 월일만 입력했더니 제대로 안 찾아지고 이렇게 2017년 12월 22일이라면 20171222이런 식으로 숫자를 붙여쓰면 그 날짜의 사진이 나왔다.

이날은 동지여서 팥죽을 먹은 기억이 확실하기 때문에, 아, 구글 포토 검색이 제대로 되는구나, 바로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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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만히 있는데 나를 정리해준다고?

친구가 하루는 보안카드를 잃어버렸는데 어떻게 하냐고 물었다. 그런데 순간 그 친구가 평소 서류같은 것을 스마트폰으로 찍는 습관이 있다는 것을 생각하고 구글포토스에 카드나 번호같은 것을 검색해보라고 했다. 그런데 아무리 뭘 쳐도 안나오는 것 아닌가? 포기하려던 순간에 어떤 단어를 생각해내서 검색해서 성공했다. 그 친구는 검색창에 "수"를 입력에서 보안카드를 재발급받지 않고도 인터넷 뱅킹을 쓸 수 있었다.


클라우드에 보안카드같은 중요 서류를 넣는 것은 보안상 좋지 못한 방법이지만 어쨌든 구글포토스의 놀라운 머신러닝 능력에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구글포토스 검색창에 이것저것 입력해보기 시작했다.


구글포토스에 짜장면을 쳤더니


내가 먹은 짜장면들이 펼쳐져 나왔다. 물론 가끔 짬뽕이나 비빔국수같은 것도 딸려나오긴 하지만 대단하다. 특히 짬뽕 중에서도 약간 빛깔이 탁한 걸 뽑아올리고 유난히 빨간 짬뽕은 안 뽑더라. 이런 것들은 "중화요리"라고 치니까 남김 없이 검색했다.


노트북이나 스마트폰을 쳤더니 스마트폰이 나왔는데, 태블릿이라고 치니까 찾을 수 없다고 나온다. 자세히 보니 내가 태블릿이라고 쳤을 때 옆에 자동완성어로 컴퓨터라고 단어가 붙더라. 그걸 눌러서 "태블릿 컴퓨터"를 입력하자, 전에 찍은 갤럭시탭 사진이 나왔다. 오, 소리가 절로 나온다. tablet이라고 영어로 쳐도 나온다.


그런데 이렇게 단어만 쳐서 사진을 뽑아준다는 것 외에 선정한 사진의 위치정보까지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머신러닝의 활용성은 더 커진다. 그러니까 짜장면을 쳐서 단순히 사진만 건져올리는 것이 아니라 짜장면을 먹었던 인천차이나타운의 점포 지도까지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앨범>장소


사진별 위치정렬은 앨범 메뉴에 들어가면 따로 볼 수 있다. 이렇게 앨범을 누르면 사물이나 사람 등, 구글포토스가 수집하는 대표인 머신러닝 카테고리들을 볼 수 있다. 앨범>위치 메뉴에 들어가보니 국내외의 도시들이 나온다. 서울특별시의 사진, 남양주의 사진에 영월, 장가계갔던 사진들도 꼬박꼬박 수집하고 있었다. 스토커다. 무서운 녀석.


앨범>사물


음식이나 자동차, 산, 낭떠러지, 동굴 등 많은 일반명사들이 등장해 내 사진을 정리해놓았다. 그런데 어떻게 맥주까지 알아본 걸까? 사이다나 오렌지쥬스캔도 비슷할텐데 말이다. 생각해봤더니 이게 러닝머신의 핵심이다. 내가 알기로 러닝머신은 인간의 학습방식을 기계가 흉내내는 것이다. 우리는 연역적방법과 귀납적방법, 즉 논리와 경험으로 학습한다. 그러니까 수많은 사용자들이 어떤 걸 마시면서 맥주라는 신호를 보내면 구글포토스가 그걸 빅데이터로 수집했다가, 내가 맥주캔을 찍으면 그걸 맥주로 인식하는 것 같다. 


앨범>사용자 


이건 캡쳐는 했는데 차마 포스팅에 못 올리겠다. 내 지인들이 얼굴만 따로 확대되어 마치 졸업앨범처럼 펼쳐졌기 때문이다. 초상권 문제는 둘째치고 내가 민망하다. ㅋㅋ 어쨌든 앨범>사용자 메뉴로 들어가면 사진에서 추출한 얼굴들이 다 나온다 얼굴마다 이름을 입력할 수 있고 그 사람이 잡힌 사진을 날짜별로 정렬해 정리해 볼 수도 있다. 


사실 이게 가장 신기한 머신러닝 기능이다. 진짜 신기한데 어떻게 표현할 방법이 없네.


비서가 따로 없는 머신러닝 알림 기능


이 포스팅을 하는 와중에도 구글포토스는 내게 머싱러닝 알림을 보낸다. 시시때때로 사용자의 여행을 감지해 앨범으로 오기도 하고, 자기가 사진과 동영상을 짜깁기해서 음악을 싣는 영화 기능이나 사진들을 한 장의 사진으로 묶는 콜라주 기능도 좋다.


이밖에 구글포토스가 특정사진을 선택해 필터를 적용시키는 등 자동 사진편집도 지원하는데, 이는 머신러닝이 구글포토스의 괜찮은 사진편집기능을 스스로 이용할 줄 안다는 것을 보여준다. 시기적절한 움짤을 만들거나 애니매이션, 이미지보정을 비롯한 편집에 관해서는 일전에 포스팅했었다.


사진편집은 "구글포토스의 사진편집기능 총정리"를 사진 공유에 대해서는 "파일공유, 링크로 한번에(구글포토스)"로 포스팅했으니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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